죽으로 담는 순곡주-덧술
2019. 6. 7. 11:52

시간이 흘러 어느덧  덧술의 시간이 왔어요.

이전에 죽 밑술을 담아 보았는데요-

 

 

죽으로 담는 순곡주-밑술

밑술을 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범벅, 죽, 구멍떡, 설기 등등- 만드는 방법이 다른만큼 각자 지는 술의 특징이 달라 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방법에 따라 그 술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 술의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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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밑술을 가지고 순곡주 덧술을 담아볼게요.

 

준비물 : 찹쌀 4kg

 

질 좋은 찹쌀을 깨끗이 씻어

8시간 이상 물에 담가주세요.

 

물에 담그는 시간은 개개인의 일상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지만

쌀의 가운데까지 물을 머금을 수 있게끔

최소 4시간 이상은

충분히 담가 주시는게 좋습니다.

 

충분히 담가준 쌀은 체에 받혀

30분~1시간 이상 물기를 빼주세요.

물기를 빼주지 않으면 질척한 고두밥이 되니

충분히 물기를 빼주세요.

 

찹쌀의 물기를 뺄 동안

찜통에 물을 넣고 끓여주세요.

20분 정도 후면 펄펄 끓을겁니다.

 

펄펄 끓는 찜기에 찹쌀을 앉혀주세요.

찜통에서 나오는 증기가

찹쌀을 골고루 익힐 수 있게

찜기 내 쌀의 균형을 잘 맞춰주세요.

 

삐뚤어 지지 않게,

김이 세지 않게끔 잘 맞춰 올려 주신 뒤

김이 오르면 40분을 쩌주세요.

 

김이 오르고 40분이 지나면

짜라란~

윤기 자르르 흐르는 고두밥이 완성되었답니다.

 

요 고두밥은 체반에 펼처 식혀주세요.

주걱으로 골골루 펼쳐 시원한 바람이 통하며

식게끔 펼쳐주세요.

 

요때 출출 하시면 고두밥 좀 드셔도 좋답니다:)

 

밥이 식는동안 약 3일 전에 담아 두었던

죽 밑술을 가지고 옵니다.

항아리 옆에 발효의 흔적인 테두리도 남아있고

귀를 기울이면 발효소리가 한창인 상태입니다.

 

다 쩌진 고두밥이 차갑게 식었으면

밥을 버무릴 수 있는 용기에 쏟아주고

준비된 죽 밑술을 넣어주세요.

 

죽밑술의 특징은 덧술시 사용할 물을

모두 밑술에 사용하는 것으로 

덧술에는 일체 물이 안들어갑니다.

 

따라서 버무리는 용기도

밑술의 용량을 생각하셔서

넉넉한 곳에다 해주세요.

 

덩어리 진 밥들을 열심히 풀어줍니다.

지금은 밑술양이 밥을 넘어 섰습니다.

하지만 요 밑술은 전부 밥으로 스며들어야 하니

열심히 열심히 버무려주세요.

 

양손을 다 써도 좋지만

저는 한 손만 사용합니다.

손목까지 술이 묻기 쉬우니

짧은 소매의 옷을 입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몇십분을 버무리다 보면

호화의 과정을 거치며 고두밥이

밑술을 잔뜩 흡수합니다.

많이 버무려 주시되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열심히 버무려 주세요.

 

다 버무려진 고두밥은

깨끗이 소독한 용기에 담아

발효실로 이동됩니다.

 

다른 술들과 사이좋게

맛있게 발효 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