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로 담는 순곡주-밑술
2019. 6. 3. 12:37
밑술을 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범벅, 죽, 구멍떡, 설기 등등-
만드는 방법이 다른만큼 각자 지는 술의 특징이 달라
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방법에 따라 그 술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술의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죽'으로 순곡주를 만들어 봤어요.
재료 : 멥쌀 1kg, 물 4.5L, 누룩 250g
곱게 빻은 멥쌀 가루에 1L의 물을 부어 잘 섞어주세요.
죽을 끓일 때 덩어리가 지지 않게끔 하기위해
쌀가루를 물에 먼저 풀어줍니다:)
남은 물 3.5L는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펄펄 끓는다면 불을 꺼주세요.
그리고 물에 잘 풀어진 쌀 반죽을 부어주세요.
주걱으로 쉐킷쉐킷~
밑바닥이 늘러붙지 않고 타지않게 불을 조절해주며
죽을 쑤어 익혀주세요.
약 10여분, 팔이 빠지도록 주걱을 저어주면
날 쌀가루가 보이지 않는 익은 죽이 완성된답니다.
요런거 예전에 벽지 바를 때 많이 썼죠?
김치 담을 때 쓰는 찹쌀죽과 같은 방법이에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계속 끓여주는 죽이다 보니
차갑게 식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죽은 여유롭게 술을 빚을 수 있을 때 진행해주세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죽의 속까지 차갑게 식을거에요.
그 때 누룩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손으로 버무려 주세요.
물이 많이 들어간 만큼 다른 반죽보다 훨-수월하게
버무릴 수 있습니다:)
잘 버무려진 죽은 발효 통에 담아 2-3일 발효시켜 줍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막상 진행하시면
정신 없는 죽의 밑술 방법이었습니다.:)
행복한 발효를 거쳐 덧술 할 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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