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기 가득한 술도가 제주바당
2020. 12. 7. 15:30

안녕하세요.

우리술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우리술제작소 수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제주도를 방문해

나 홀로 제주도의 양조장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양조장은

제주도의 향기를 가득 담은 [술도가 제주바당]이에요.

우도 땅콩 생막걸리를 맛보고

배를 타고 다시 육지로-

버스로 30여분을 달려 구좌읍 종달리에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려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와중

지나가는 사람 반갑다고 백구가 마중나와 꼬리를 흔들어 줍니다.

 

 

종달리에 위치한 종달초등학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돌하루방도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방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시 10여분을 걷다 보니 멋진 2층건물이 보여요.

술도가 제주바당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술익는 냄새와 함께

술도가 제주바당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술도가 제주바당의 대표적인 라인업인

맑은 바당과 한바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때로는 귀여운 장식품들과

때로는 멋진 장식품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잠시뒤 술도가 제주바당의 대표님께서

약주 맑은바당과 탁주 한바당을 꺼내 준비해주십니다.

이제부터 즐거운 시음시간이 시작되지요.

쌀이 귀한 제주도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쌀을 생산하지만

물과 바람 모든것이 다르다 보니 일반적인 쌀과는 많이 다르다네요.

 

이전에는 쌀로 술을 빚으면 지역특산주가 아니었지만

법안이 바뀌면서 육지에서 들여온 쌀로 술을 빚어도

지역특산주의 면허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새콤달콤하고 깔끔한 맛의 맑은 바당과 은은하게 부드럽고 산뜻한 한바당을 시음해 보았습니다.

 

이제, 매력적인 메밀이슬이 등장합니다.

알코올 도수 40%로 병 라벨이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드라이하고 거친맛이 특징으로

메밀생산지 1위의 제주의 매력을 듬뿍 담은 술이에요.

 

메밀이슬 다음에는 키위주입니다.

라벨지 키위가 너무 귀엽죠?

이 또한 알코올 도수 40%로 이전에는 단순한 키위주였는데

골드키위와 그린키위를 나누어 술을 빚고 소주를 내리신다네요.

골드키위가 좀더 산뜻한 맛이었어요-

 

다음은 제주낭만-

제주도의 백도라지가 들어가는 술로

종달리 근처 굉장히 유명한 백도라지 생산지가 있어 도라지를 활용해 보셨데요.

침출주 형식이지만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맞아 일반 증류주로 구분됩니다.

 

술맛을 보고나니 양조장 내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대표님께 부탁드려 양조장 내부도 살짝 구경하고 왔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양조장 내부모습-

 

작지막 내부온도조절기능으로

온도를 유지하시며

술도가 제주바당의 술들을 빚고 계셨어요.

 

작지막 내부온도조절기능으로

온도를 유지하시며

술도가 제주바당의 술들을 빚고 계셨어요.

 

약주 발효조-

뒤로 보이는 찜기들-

술빚는데 모두 익숙한 도구들이라 반갑더라고요.

 

술도가 제주바당의 증류주들을 책임지는

감압증류기! 저희 공방은 작아서 소주고리를 사용하지만

요런 애들을 보니 구경만 해도 너무 신나요 ㅋㅋㅋ

증류된 소주들은 저장조에서

조용히 일정기간동안 숙성될겁니다.

 

대표님께서 개인적으로 증류시킨 술들은

요렇게 항아리에서 숙성중이랍니다.

 

맛나게 숙성된 소주들은

예쁘게 병에 담겨 여러분들 앞으로 갈거에요.

 

술이 좋아 제주도까지 내려오셔서 술만들기를 시작하셨다는

술도가 제주바당의 임성환 대표님-

술의 대한 애정, 열정, 철학이 모두 묻어나는 그런 술, 그런 양조장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제주도의 특색이 담긴 술을 찾는다면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술도가 제주바당에 한 번 가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