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기 맑은술과 고소리술이 만들어지는 제주 술익는 집
2020. 12. 11. 16:56

안녕하세요.

우리술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우리술제작소 수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제주도를 방문해

나 홀로 제주도의 양조장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양조장은

성읍민속마을에서 오메기 맑은술과 고소리술을 빚으시는

[제주 술 익는집]이에요.

제주도 무형문화제 제 11호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에서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며 술을 빚으시는

김희숙 명인의 양조장입니다.

 

제주 술익는 집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수많은 항아리와 소주를 내리는 소주고리의 모습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소주 내리는 모습을 볼수 없었어요ㅠㅠ

 

넓은 마당에는 어엿쁜 매장이

따사로운 햇빛 아래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장 옆에는 김희숙 명인이

고소리술을 만들어 병에 받는 모습이

벽화로 멋지게 자리잡고 있네요.

4대째 이어온 전통방식 그대로 일체의 첨가물 없이 술을 빚으신다는 김희숙 명인님!

 

제주 술익는 집마당에는 햇빛을 쬐고 있는

오메기 누룩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메기술의 주 원료가 되는 좁쌀도

따듯한 햇빝 아래서 법제되고 있어요.

 

오메기술의 덧술이 되는

보리와 좁쌀이 섞여 같이 햇빛을 쬐고 있습니다.

 

제주 술 익는 집은 'ㄱ' 형태의 매장이에요.

한쪽은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매장이고

다른쪽은 테이블이 있어요.

 

이곳은 술과 관련된 민구류들을

모아 전시해 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잘 보관해 놓은 소주고리의 모습이에요.

소주고리의 귀를 통해 한 방운, 한 방울 떨어지는 모습이

그렇게 예쁘답니다^^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제 11호로 지정되어

고소리술과 오메기술을 만드는 제주 술 익는 집-

사진 예시를 들어 과정을 좀 더 알시 쉽게 해주셨어요.

 

예전에는 이 도구들을 사용해 술을 빚으셨다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방법으로 많이 교체가 되었죠.

일부에서는 여전히 이중 일부를 사용하곤 한답니다.

 

매장 한 쪽에는 제주 술 익는 집의 상품들과 정보를

모아두었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찾아가는 양조장이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84호의 멋진 명패가 있습니다.

 

2019년에는 제주 술 익는집의 제주 오메기 맑은 술이

한국-칠레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네요~

 

열심히 구경하고 나면 제주 술 익는 집의 직원분께서

제주 오메기 맑은 술고소리술의 시음을 도와주십니다.

조용하고 따듯한 햇살 속에서 마신 제주 오메기 맑은 술은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과실향이 나는 약주에요.

부드럽게 음미하고 나면 40%의 제주도 특산주인 고소리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드시지 마시고 두-세번 나누어 드시며 그 맛과 향을 음미해 보세요~

증류식 소주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술입니다.

안동소주, 개성소주와 함께 우리 나라 삼대 소주로 불리우는 고소리술-

제주도 성읍 민속마을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오메기술 기능보유자의 '술 다끄는 집'
2020. 12. 9. 17:35

안녕하세요.

우리술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우리술제작소 수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제주도를 방문해

나 홀로 제주도의 양조장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양조장은

제주도의 특산주 오메기술 기능보유자가 운영하는 [술 다끄는집]이에요.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버스로 편도 90분 거리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

그 속에 위치한 곳이 바로 오늘 방문지인 '술 다끄는 집'이에요.

 

술 다끄는 집-

이름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다끄다'라는 표현은 '닦다'의 제주도 방언으로

술을 닦는 집, 술을 빚는 집으로 해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당시 서울에 비해 심히 따듯한 제주도의 날씨-

맑은 하늘에 따듯한 바람을 맞으며

성읍민속마을을 구경 했습니다.

 

색 고운 동백꽃도 여기저기 피어 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제 기억으로 동백꽃은 늘 추운 봄날에 봤던거 같은데

벌써 동백꽃 필 시기더라고요~

 

터덜 터덜-

이리저리 구경하며 지도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술 다끄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술 다끄는 집 옆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했던

곡물을 가는 이름모를 도구도 멋드러지게 있습니다.

 

소복하게 예쁜 꽃 위로

무료시음합니다~라는 멋진 글귀ㅋㅋ가 있습니다.

 

술 다끄는 집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3호 오메기술 기능보유자이신 김을정 여사님의 따님분으로

대한민국 농림식품부 식품명인 68호 강경순 명인의 공간입니다.

 

술 다끄는 집 내부로 이동해봤습니다.

[제주, 술에 물들다]라는 아름다운 글귀와 함께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장소가 나옵니다.

 

조용한 성읍 민속마을과 따듯한 햇살-

아름다운 꽃과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한 장소에요.

 

4대째 내려오고 있다는 술도가로

역사 깊은 곳이 바로 술 다끄는 집입니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술다끄는 집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제주도하면 딱 떠오르는 떡이 바로 오메기 떡이죠?

요 오메기떡에서 팥고물을 빼고 누룩과 버무려 만든것이 오메기 술입니다.

 

논이 매우 귀해 쌀농사가 어려워

제주도 내에서 나오는 곡물인

차조를 이용해 술을 빚어 먹었습니다.

 

오메기는 제주도 방언으로 좁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좁쌀로 동그란 떡을 만들어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삶아내 사용하는 것이 오메기 떡입니다.

 

강경순 명인께서는 가끔 자리를 비우시기 때문에

방문하신다면 요 번호로 전화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방문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어요.

 

강경순 명인님을 기다리며

술다끄는집 내부를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술을 만들고 보관하시는 술저장고

누룩을 빚어 발효시키는 누룩방

그리고 민구류(도구들)을 모아두시는 방도 따로 있습니다.

 

요것이 오메기술을 만드는 오메기 누룩입니다.

보리 혹은 밀을 사용하며 손으로 크지 않게 만들어 사용합니다.

너무 크고 두껍게 만들면

제주도의 바다습기로 썩거나 하여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냅니다.

 

보리(혹은 밀)누룩과 좁쌀로 오메기 떡을 만들어 빚은

술 다끄는 집의 오메기 술이에요.

진한 미숫가루 색이 나지요?

 

물이 귀하고 바쁜 농사일에 오랫동안 떡을 찌거나 삶아내지 못해

가운데 구멍을 오목하게 뚫어 사용했다는

오메기떡의 유래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강경순 명인께서 직접 한 잔 떠 주셨어요.

떡삶은 물이 남으면 그 물에 나물을 데쳐 드셨다는데

그 맛은 요즘 볼 수 없는 귀한맛이라고 하니

저 또한 그 맛이 궁금해 졌습니다.

 

알코올 도수 약 13%의 오메기술은

새콤하면서 달콤했어요.

새콤한 향이 코를 먼저 사로잡고 그 향과 어눌리는 맛이 입안을 감쌌습니다.

몇몇분들은 시큼하다고 표현도 하시겠지만요 ㅎㅎ

 

한 평생 제주도에서 생활을 하시며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눈물로 술을 빚으셨다는 강경순 명인-

제철재료를 사용하여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문화를 가진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제주도의 존양정신을 이어받아

정직하고 아름다운 술을 빚는 곳 '술 다끄는 집'이었습니다.

*지도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주소를 검색 후 찾아가셔야 합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56번길 5

 

 

제주 향기 가득한 술도가 제주바당
2020. 12. 7. 15:30

안녕하세요.

우리술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우리술제작소 수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제주도를 방문해

나 홀로 제주도의 양조장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양조장은

제주도의 향기를 가득 담은 [술도가 제주바당]이에요.

우도 땅콩 생막걸리를 맛보고

배를 타고 다시 육지로-

버스로 30여분을 달려 구좌읍 종달리에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려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와중

지나가는 사람 반갑다고 백구가 마중나와 꼬리를 흔들어 줍니다.

 

 

종달리에 위치한 종달초등학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돌하루방도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방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시 10여분을 걷다 보니 멋진 2층건물이 보여요.

술도가 제주바당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술익는 냄새와 함께

술도가 제주바당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술도가 제주바당의 대표적인 라인업인

맑은 바당과 한바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때로는 귀여운 장식품들과

때로는 멋진 장식품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잠시뒤 술도가 제주바당의 대표님께서

약주 맑은바당과 탁주 한바당을 꺼내 준비해주십니다.

이제부터 즐거운 시음시간이 시작되지요.

쌀이 귀한 제주도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쌀을 생산하지만

물과 바람 모든것이 다르다 보니 일반적인 쌀과는 많이 다르다네요.

 

이전에는 쌀로 술을 빚으면 지역특산주가 아니었지만

법안이 바뀌면서 육지에서 들여온 쌀로 술을 빚어도

지역특산주의 면허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새콤달콤하고 깔끔한 맛의 맑은 바당과 은은하게 부드럽고 산뜻한 한바당을 시음해 보았습니다.

 

이제, 매력적인 메밀이슬이 등장합니다.

알코올 도수 40%로 병 라벨이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드라이하고 거친맛이 특징으로

메밀생산지 1위의 제주의 매력을 듬뿍 담은 술이에요.

 

메밀이슬 다음에는 키위주입니다.

라벨지 키위가 너무 귀엽죠?

이 또한 알코올 도수 40%로 이전에는 단순한 키위주였는데

골드키위와 그린키위를 나누어 술을 빚고 소주를 내리신다네요.

골드키위가 좀더 산뜻한 맛이었어요-

 

다음은 제주낭만-

제주도의 백도라지가 들어가는 술로

종달리 근처 굉장히 유명한 백도라지 생산지가 있어 도라지를 활용해 보셨데요.

침출주 형식이지만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맞아 일반 증류주로 구분됩니다.

 

술맛을 보고나니 양조장 내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대표님께 부탁드려 양조장 내부도 살짝 구경하고 왔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양조장 내부모습-

 

작지막 내부온도조절기능으로

온도를 유지하시며

술도가 제주바당의 술들을 빚고 계셨어요.

 

작지막 내부온도조절기능으로

온도를 유지하시며

술도가 제주바당의 술들을 빚고 계셨어요.

 

약주 발효조-

뒤로 보이는 찜기들-

술빚는데 모두 익숙한 도구들이라 반갑더라고요.

 

술도가 제주바당의 증류주들을 책임지는

감압증류기! 저희 공방은 작아서 소주고리를 사용하지만

요런 애들을 보니 구경만 해도 너무 신나요 ㅋㅋㅋ

증류된 소주들은 저장조에서

조용히 일정기간동안 숙성될겁니다.

 

대표님께서 개인적으로 증류시킨 술들은

요렇게 항아리에서 숙성중이랍니다.

 

맛나게 숙성된 소주들은

예쁘게 병에 담겨 여러분들 앞으로 갈거에요.

 

술이 좋아 제주도까지 내려오셔서 술만들기를 시작하셨다는

술도가 제주바당의 임성환 대표님-

술의 대한 애정, 열정, 철학이 모두 묻어나는 그런 술, 그런 양조장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제주도의 특색이 담긴 술을 찾는다면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술도가 제주바당에 한 번 가보시는게 어떨까요?